한화시스템 Beyond SW Camp 12기 모든 과정이 끝났다.
6개월 총 960시간의 모든 교육 과정을 다 들었다. 대학교 4학년을 재학중이였는데 학교를 다니며 활동도 많이 하지 않은 것 같고 해서 친구의 추천으로 학교를 다니는 도중에 무작정 6개월 과정의 부트캠프를 들으러 서울로 올라왔다. 처음 1달정도는 되게 재미있으면서도 힘이 들었던 것 같다. 9 to 6 수업을 듣고도 자습을 하는 것도 힘들었고 부산에서 대학생활을 하다가 서울로 오니 왕복 2시간을 왔다갔다 하는 것도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내가 개발에 대해서 이렇게 깊게까지 공부를 한 적이 있나 싶어서 힘들지만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 블로그에 하나하나씩 내용을 쓰면서 남에게 보여지는 글이다 보니 정확한 정보를 적어야겠다는 생각에 추가로 공부를 하면서 많이 늘었던 것 같다. 특히 코테 없이 지원할 수 있는 부트캠프여서 걱정이 많았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였다. 거의 다 나보다 실력이 좋았었고 그래서 배울 점들이 많았던 것 같다.
부트 캠프를 수료하면서 제일 뿌듯했던 점은 출석률 100%에 매주 회고록을 빠짐없이 썼다는 점이다.
무엇인가를 되게 꾸준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배운 내용을 다 적진 못했지만 회고만큼은 꾸준히 썼던 것 같다. 중간에 못 쓸 뻔한적도 많았지만 기왕 시작한김에 끝까지 적어야하지 않겠냐는 생각도 있었고 공부하고 주말엔 놀고 하다보니 정신없이 지나가는 일주일 중 유일하게 이번 주는 무엇을 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라 생각해서 짧고 별 내용이 아니여도 꾸준히 쓰는 시간을 가졌었다. 이제 교육이 끝나고 어떤 것을 공부 해야할지 방향이 잡힌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회고록을 꾸준히 쓰며 내 자신을 돌아봤기에 방향이 잡혔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좋은 내용이 많이 들어간 회고는 아니였지만 꾸준함을 좋게 보셨는지 우수 회고도 2번 뽑혔었다.
최종 프로젝트는 2달 간 진행했었는데 한 3~4주 남았을 때 진짜 삽질을 많이 한 것 같다. 분명 아침 일찍부터 프로젝트를 하다가 저녁 늦게까지 프로젝트를 하고 집가는 지하철에서 오늘 뭐했지 라고 생각하면서 돌아보면 진짜 뭘 했다고 말하기 쪽팔릴 정도로 삽질을 한 날이 많았던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팀원들, 그리고 다른 팀들도 다들 비슷하게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혼자서 문제 해결 하는 법을 좀 많이 배우게 된 것 같다.
최종 프로젝트 발표 앞두고 동기들이랑 먹은 마지막 밥이다. 개인적으로 학원 근처에 있는 좋아하는 식당 중 하나였다. 내 기준 여기는 고등어무조림이랑 알탕 맛집이다. 이 날은 임연수를 먹었는데 임연수도 먹을만 했지만 난 고등어 구이가 더 입맛에 맞는 거 같다.
최종 프로젝트는 강사님과 한화시스템 차장님 2분이 오셔서 총 3분이 심사위원으로 진행되었다. 우리 조는 팀장이 발표를 처음부터 끝까지 맡았었다. 사실 우리 조는 프로젝트 진행 내내 일정이 빠듯했고 마감 기한을 맞추는 것도 여유롭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문제도 많았고 설계 초기의 미흡함으로 인해 중간에 구조를 다시 바꿔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특히 마지막에 MSA 구조를 적용해보자해서 여기서도 시간이 많이 걸렸어서 마감 기한을 맞추기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많이 배웠던 것 같고 제한된 시간안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은 다 해본 것 같다.
최종 프로젝트 발표까지 끝나고 수료식도 진행했었다. 수료식에서는 모든 수강생들이 수료증 받고 간단한 총평과 함께 우수 프로젝트에 대한 시상도 있었습니다. 우리 조는 수상까지는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경험이였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우수 프로젝트는 받지 못해도 우수 수료생은 받았다. 실력이 좋아서 받았다기보다는 수업을 듣기 위해 꾸준히 출석한 것과 꾸준히 회고록을 썼다는 점에서 좋게 봐주셔서 받은 것 같다. 수료증을 받으니 최종 프로젝트 마감 전에 하루에 1~2시간 자면서 고생했던 게 스쳐지나갔고 처음엔 막막했던 심정이 오히려 그리울 것 같다.
이 부트캠프를 수료했다고 해서 내가 당장 취업 가능한 대단한 개발자가 된 것 같지는 않다. 그 이유는 아마도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 이곳에 들어왔을 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달라졌다고 느낀다. 아무것도 몰라서 막막했던 처음과 달리 이제는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되었고 작은 기능 하나라도 스스로 구현해낼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다. 아직 부족한 부분은 많지만 적어도 이 과정을 통해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고 앞으로 무엇을 더 배우고 보완해나가야 할지에 대한 감도 생겼다. 이 경험이 비록 완벽한 개발자를 만들어주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내가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 되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분명 좋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수료식이 끝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거의 모든 인원과 함께 고깃집에서 회식을 했다.
한화시스템 BEYOND SW Camp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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